나는 토종 한국인이지만 현재는 영국 런던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고 싶은 릴리송의 영국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한다.
2018년 3월 1일에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영국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이후로 4년 2개월에 접어들었으며, 간략하게 말해 영국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것이다. 하루하루 시간은 참 더디게 지나가는 듯한데 일주일이 또 금방 지나가고, 한 달은 또 역시나 금방 지나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덧 또 영국 생활은 해를 거듭하고 있다.
1. 영국 생활 의식주
5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하면 흔히 당연히 이제는 영국 생활에 어느 정도 영국 생활에 편안하게 정착했을 거라고 기대할 것이다. 정착에 대한 기준은 모두 다르겠지만 간단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의식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NOT BAD 정도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1) 옷 같은 경우에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서 많이 구입하진 못하더라도 한 번 구입할 때 꼭 내가 구입하고 싶은 것으로 구입하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COS이며 이외에도 ARKET, 앤아더스토리즈 등등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데일리룩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2) 음식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저렴하게 외식할 수 있는 서민 메뉴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면, 여기서 서민 메뉴는 상대적으로 매우 제한적이라고 느껴진다. 물론 기본 물가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도 있을 것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영국에서 서민 메뉴는 햄버거 빵 케밥 정도일 것 같다. 한두 번이야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만 사람이 매일 그렇게 먹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외식도 종종 하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만족도를 느끼게 해주는 맛집은 드물긴 해서, 외식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지만 외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쉽지는 않다.
3) 집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한국도 집값이 많이 비싼 편이지만 영국은 더 비싸다는 슬픈 현실이다. 영국은 1인 가정이 거주할 집을 찾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플랏 혹은 쉐어 하우스를 찾아가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튜디오 플랏이 아닌 계속해서 쉐어 하우스에 거주했다. 물론 월급이 아주 넉넉해서 선택권이 많고 다양하다면 당연히 스튜디오 플랏에 살고 싶다. 하지만 한정된 재화 속에서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서 지출 범위를 정해야 한다. 주로 나는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워낙 많은 편이기 때문에, 집은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안하되 방은 작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싱글룸에서 살고 있다.
2. 영국 생활 경제활동에 대하여
내가 영국에 오게 된 이유는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워킹홀리데이란 말 그대로 일하고 노는 것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프로그램이다. 노는 것은 정말 누구보다 자신 있는데 마음 편히 재밌게 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처음 영국에 와서는 마켓 노점에서 주얼리 판매하는 스태프로 몇 주간 일을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나름 흥미롭기는 했지만 매일매일 주얼리 세팅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3월에도 영국은 마치 한겨울에 가까운데 바람 부는 바깥에서 일을 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견뎌내지 못했다. 그러고 두 달을 쉬었다.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하긴 했지만 쉽사리 풀리지는 않았다. 영어 면접에서 멘탈을 잃기 일쑤였다.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 상황에 이르렀을 때에 한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다. TAKE AWAY 위주였기에 테이블 서비스가 없어서 그 정도로 많이 힘들진 않았다. 다만 여기서 내가 무얼 하고 있나 하는 고민이 늘 나를 압박했다. 카페에서 일을 한다 하더라도 외국인과 일을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에 현지 카페로 옮겨 갔다. 처음으로 해보는 커피 만들기는 무척 재밌었고 누구나 한 번 쯤은 카페 사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것도 노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말한 이 일들은 모두 영국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기에 최저 시급을 받았다.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금 회사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전문성이 없는 문과생이 글로벌 시장에서 단숨에 취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국 회사의 영국 지점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회사 내부 회계팀에 속하여 일을 하고 있다. 영국 워킹홀리데이 비자 2년 종료 이후에는 TIER2라는 취업 비자를 회사에서 발급 받았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영국에 올 때 목표로 했던 큰 커리어의 계획은 아직까지 WORK IN PROCESS 중이다. 앞으로 나의 경제활동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나조차도 알지 못한다.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3. 런던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삶
영국에 온 이후에 최대 장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은 일상을 여행처럼 누릴 수 있다는 부분이다. 휴가 일수는 당연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눈치 없이 원할 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주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것은 한국에 방문할 때만 최장 2주를 사용하고 있다. 갑자기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아서 오후에 놀고 싶은 날에는 아침에 출근해서 오전에 급하고 중요한 업무들을 마무리를 한다. 오후에는 반차를 써서 멀리 가진 못하더라도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또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서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런던 일상과 런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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