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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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영국 프리미어 직관을 가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2년 3월 7일에 다녀온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직관 후기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1. 토트넘 팬이 된 계기

나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축구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축구 경기를 볼 때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남자 친구는 엄청난 축구 팬이어서 축구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영국에서 축구를 보는 게 본인의 로망이었다고 남자 친구는 예전에 이미 영국 프리미어 리그 직관을 여러 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우리가 서포트하는 팀은 토트넘인데 토트넘 팬이 된 계기는 사실 특별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한국 손흥민 선수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토트넘 팬이 된 것 같다. 주워듣기로는 영국 사람들은 보통 본인이 사는 지역과 동네에 따라 팬팀을 정한다고 들었다.

 

2. 토트넘 직관 가게 된 이유 

상반기에 한창 영국 프리미어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토트넘 경기가 있는 토요일이면 무조건 펍에 가서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모든 축구 팬들이 그렇듯 남자 친구 역시도 경기 스케줄을 줄줄 꿰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다 아는지 정말 신기했다. 아무튼 그렇게 펍에서 축구를 보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다. 언젠가 한 번쯤 토트넘 직관을 보러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서로 자주 하게 되었다. 남자 친구가 같이 축구하는 분들 중에 토트넘 시즌권이 있으신, 오래된 토트넘 팬 분이 있으셨다. 이야기하다 우연히 원할 때 티켓을 양도해줄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당장 보러 가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3. 토트넘 티켓 구한 방법 

2번 내용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시즌권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티켓을 구입하고 양도 받았다. 양도받은 방법은 일단 내가 회원가입을 한 후에 멤버십 번호를 먼저 받았다. 멤버십 번호를 지인 분에게 말씀드렸고 가능한 자리로 구입을 부탁드렸다. 우리가 직관하기로 한 경기는 2022년 3월 7일 토트넘 대 에버튼 경기였다. 티켓 구입은 경기 약 한 달 전인 2월 11일에 구입하였다. 당시에도 2 좌석 붙어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고 들었다. 가격은 한 사람에 60파운드 정도인 것으로 들었다. 메일로 디지털 티켓을 받아서 애플 페이에 저장했다. 나중에 현장에서는 애플 페이에 저장된 표에서 오른쪽 하단의 점 세 개를 눌러 QR코드를 찍고 입장이 가능하다. 

 

4. 토트넘 직관 입장 정보 

경기 시작은 저녁 8시였다. 저녁 6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리 가서 숍 구경도 하고 현장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어서 토트넘 구장에 오후 5시 반에 미리 도착했다. 삼십 분 정도 숍을 둘러보고 여섯 시가 되자마자 줄을 서서 입장했다. 입장할 때 가방 검사를 하게 된다. 일부러 작은 크로스백을 가져갔다. 남자 친구는 가방 없이 작은 카메라만 챙겨 갔다. QR 코드 인증은 2번 정도 한 것으로 기억된다. 

 

5. 토트넘 구장

토트넘 구장은 약 6여 만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현재 구장은 2019년 4월 3일에 완공되었다고 들었다. 어찌나 크고 넓고 깨끗하고 신식이던지 신기했다. 여섯 시에 입장했을 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푸드코트였다. 우리는 혹시나 해서 센트럴에서 와사비를 먹고 갔었는데, 사람들이 피시 앤 칩스를 먹는 것을 보니 그렇게 맛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꼭 가서 피시 앤 칩스를 먹어보려고 한다. 푸드코트를 통과하여 바로 구장으로 입장했다. 구장은 정말 컸다. 선수들이 여섯 시 반 정도부터 입장한다기에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고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이동하는 중에 선수들이 모두 입장한 것 같았다. 간신히 본 사람은 델레알레 선수가 기억이 난다. 토트넘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했다고 들었는데 토트넘 구장에 경기하러 오다니.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 와중에 남자 친구는 토트넘 져지 델레알레 번호가 적힌 것을 입고 있어서, 델레한테 보여줬더니 피식하고 웃어 주셨다. 경기 막판에는 팬들이 델레알레 응원가도 불러주고 감동이었다. 일곱 시 즈음부터 선수들이 입장해서 몸 풀기 운동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론적으로 토트넘 구장은 여섯 시에 미리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선수들도 기다려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면 좋을 것 같다. 

 

 

 

6. 토트넘 직관 경기 

마지막으로 토트넘 직관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우리 좌석은 굉장히 끝쪽이었는데 응원 열기가 엄청 뜨거웠다. 누군가 한 사람이 갑자기 북 치면서 응원을 하면 그 소리가 점점 파도타기에서 경기장을 가득 찬다는 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스포츠 경기를 많이 관람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응원 열기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처음 느껴본 것 같다. 직관한 날은 때마침 토트넘 대 에버튼 경기가 5:0으로 이긴 경기였다. 골이 5번이나 들어가 버리니 정말 숨 쉴 틈 없이 재밌고 흥미진진했던 경기였다. 직관이란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와 케인 선수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손흥민 선수가 영국과 토트넘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 그 이상으로 아주 어마 무시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영국 꼬마 아이가 한국말로 '손흥민'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무척 자랑스러웠다. 한국이 여전히 작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실력 좋고 인기 많은 선수를 통해서 알려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오래 경기를 뛰어주시면 좋겠다. 

 

결론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겠다. 토트넘 팬이라면, 런던 여행 중에 기회가 된다면, 혹시나 갈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 

생생한 현장감이 담긴 브이로그는 이곳을 클릭하시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